2012년 7월 14일(토) ~15일(일)
4th 캠핑 이야기 - 雨中 캠핑의 낭만을 찾아서
포천 - 풍경이 있는 캠프장
첫 캠핑을 비오는 날 시작했지만,
우중 캠핑이라 부르기엔 부끄러운 추억 ^^;;
7월 캠핑을 우중 캠핑의 낭만을 찾아서라는 거창한 테마(?)를 걸고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열악한 장비로 인해 캠핑장 선정에 고심을 했다.
일단 물난리를 피해야 하고, 데크가 있어야하고....
그래서 찾아낸 곳이 포천 이동에 있는 풍경이 있는 캠프장.
장마철이라 목요일임에도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요일 부터 다시 북상한 장마는 돌풍과 번개을 동반한 시간당 20mm이상을 폭우를 쏟아냈다.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 --.--
계곡에서 떨어져 있다는 말에 일단 안심했지만,
저가의 스틸 폴대를 구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진짜 걱정은 낙뢰였다.
일기예보를 시간마다 체크하며 캠핑을 결행. Let's Go...
출발하여 도착할 때까지 날씨는 그런데로 좋았다.
풍경이 있는 캠프장
좁은 비포장 숲속 길을 따라 산속으로 올라니 캠핑장이 보인다..
우와~ 소나무 숲속에 자리한 캠핑장.
캠핑을 시작하며 캠핑은 이런 곳에서 해야지 하며 그리던 그런 곳이다.
계곡 옆 B동은 아무도 없고 모두 숲속 A동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다.
아주 넓은 데크에 바로 옆에 주차도 가능하고,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시설은 여사장님이 잘 관리하여 최상급. 오성급 캠핑장.
게다가 룸서비스로 포천 이동 막걸리 한통도 배달된다..ㅎㅎ
비 오기전 서둘러 텐트를 설치했다.
타프가 미니 헥사라서 일단 텐트 먼저 설치.
강풍에 폭우을 대비해야 해서 꼼꼼하게 텐트를 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데크 틈 사이에 팩 대신에 못으로 조심스럽게 텐트를 고정하고,
데크 밖에 팩을 박고 스트링으로 추가로 고정.
야근하고 아침은 빵 한쪽 먹고 왔으니 텐트만 쳐도 지친다. @.@
이럴 때 약을 먹어줘야 한다. ㅋㅋ
첨 먹어보는 캔 흑맥주...
저렴한 캠핑이지만 우아한 캠핑을 위한 악세라리...ㅎㅎ
텐트치는 것을 돕겠다고 좀 거들다, 새로 산 물총을 들고 나가 놀던 현우.
아빠 차에 물총 테러를 자행하다 딱 걸린 큰 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ㅎㅎ
빈 캔으로 물총 놀이 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런데 점점 앞으로, 앞으로...
둘째도 물총 발사~~
그래도 총 잡는 모습은 누구보다 훨 낫다.ㅋㅋ
영구 엄~따..ㅎㅎㅎ
엄마표 스파게티...음냐~ 맛있다..
맛난 스파게티를 먹고 힘내서 타프 설치.
항상 그렇지만 내 멋대로 친다..하지만 강풍을 이겨내리라 믿는다..ㅋㅋ
점점 캠핑에 익숙해지는 안주인님..
앞치마까지 준비해오는 센스~~
이번에는 옆 텐트의 찬장을 보고 필요하다고 한다...
내년에 사줄께~~
더이상 차에 실을 공간이 없어..흑흑.. T.T;
B동 캠프장 옆에 있는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
첫째는 외부환경에 조심스럽게 반응하나 일단 그 속에 들어가면 정열적인 아이가 된다.
처음 다소 산만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나름 몰래 관찰하는 과정을 거치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계곡물.
청청 자연이다.
계곡에서 만난 무당 개구리
애들이 가장 먼저 배웠던 동요..
앞다리가 쑤~욱, 뒷다리가 쑤~욱 팔딱 팔딱 개구리 됐네~~
그런데 실제로 개구리를 처음 본 녀석들 개구리가 무섭다..
아빠도 사실 무섭다..ㅋㅋ
그래도 용기내어 잡아 볼 려고 했는데...아내가 제지한다. 휴~~
둘째는 아직도 얘기이고 싶어한다.
둘째가 더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만,
첫째보다 감성적이고,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기질이 있는 것 같다.
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물이 왜이리 차갑지? 위에 얼음이 있나?
계곡 탐험을 떠나자.
빗방울이 떨어져 짧았던 계곡 탐험을 무사히 끝내고..
빗방울이 멈추었다.
이번엔 돌맹이 멀리 던지기 놀이..
아빠표 앵그리버드 새총을 안가져 온 것이 아쉽다.
캠핑장에 있는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연못
둘째의 특허, 퐁당 놀이..
돌을 던지면 퐁당 소리나는 반응을 즐기는 윤우.
윤우야 세상은 자극과 반응이라는 인과율의 관계망이다.. 잘 관찰해라.
현우는 연잎위에 소금쟁이들을 보고 다가서지 못하고 구경만...
뒤늦게 합류한 형과 함께 퐁당놀이.
동그란 물의 파동이 신기하지...
텐트로 돌아와 캠핑장에서 구입한 장작에 불을 붙인다.
아빠의 즐거운 시간이 시작된다.
자작한 쟁반 화로받침이 쓸만하다.
현우는 피곤에 지쳐서 잠이 오고, 윤우는 타닥 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귀를 막는다.
그리고 이들은 텐트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저녁 바베큐 타임. 메뉴는 지나번 캠핑과 동일.
아빠의 행복한 시간...
그러나 술 한잔 함께하며 이야기 나눌 친구가 그리운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 캠핑은 아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캠핑테이블에 달력을 붙여 만든 잔머리 스크린으로 영화감상.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웃 캠퍼가 대형 TV를 갖고 온 줄 알고 구경하러 옴..ㅋㅋ
홀로 캔맥주를 마셨던 아빠는 화장실을 들락거니느라 영화을 제대로 못 봤다는...
그래도 내용은 다 파악했다는...
애들을 깨워 늦은 저녁을 먹인다.
캠핑오면 오히려 애들 저녁 식사가 부실해진다..미안~
저녁부터 내린 비가 점점 강해져 밤새 텐트를 두드린다.
너무 피곤해 일어나지 못하고 그냥 계속 잔다..
잠결에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감상한다..
타다닥 타다탁....
낭만은 피곤을 넘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나 물이 얼마나 불어났나 구경하러 계곡으로 다시 가본다.
밤새 내린 비에 비해 계곡물은 조금 불어났을 뿐이다.
이렇게 사진 찍고 이 둘은 텐트에서 나오지 않았다.
장작 타는 냄새가 메워 텐트로 도피...
오전 내내 비가 온다..
비가 오락 가락, 멈출 듯 하다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낙뢰가 걱정된다.
점심 먹고 천천히 귀가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서둘러 짐을 챙겼다.
빗방울과 빗소리와 함께하는 망중한을 즐겨보려 했던 낭만의 시간은 잠시...
초보 캠퍼의 불안함과 빗속에서 텐트를 철거하는 노동의 시간은 쭈~욱
다음에는 좀 더 느긋한 우중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서울로 돌아왔다.
<텐트로 찾아온 손님들>
~~ 다음 이야기 ~~
캠핑이 아이들 교육에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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