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Story 2012

3rd 캠핑 - 전북 고창

높은산동그라미 2012. 6. 25. 16:56

세번째 캠핑 이야기 


장소 : 전북 고창 아내 친구(선미씨)네 마당

일정 : 2012년 6월 9일~10일(일) 1박 2일




아내 친구가 전북 고창에 폐교를 사서 이사한다고 하여 이사한 다음 날, 바로 축하을 빙자하여 캠핑을 떠났다.

평상시 산골 폐교를 상상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지만, 

학교 운동장 구석에 있는 커다란 플라타나스 나무 한 그루가 마음 속에 쏙 들어 왔다.

이사한지 하루만에 찾아간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선미씨와 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캠핑에는 새로운 장비 몇가지가 추가되어 더욱 설레임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그중에 구입한 타프와 자작한 화로테이블이 어떤 성능을 발휘할지 궁금했지요.

이번엔 혼자서 뚝딱 텐트를 치고, 

새로 구입한 최저가 타프스킨(5만원대)과 최저가 스틸 폴대(만원초반)를 결합하여 타프를 쳤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타프치는 법을 배우고 갔으나, 현장에서는 그냥 제 멋대로 막쳤지요..

제법 강한 바람이 불었어도 하늘로 날라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만족합니다.ㅎㅎ



장난꾸러기 두 아들놈들이 타프 줄에 메달려 장난을 칩니다.ㅋㅋ

밖에만 나오면 신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자작한 화로테이블을 설치하고, 몇 전에 샀던 바람개비까지 장식하니 제법 그럴싸 합니다.

새로 장만한 파란색 식기 건조망은 사용은 안하고 장식용 역활만 했네요..

올해는 더이상 캠핑장비에 대한 투자는 안 할여고 합니다만...




자작한 다목적 화로테이블을 셋팅하니 그럴 듯 합니다..



셋팅을 마치고 나니 먼 거리를 와서 벌써 늦은 오후가 되어, 저녁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번 캠핑의 메뉴는 등갈비, 목살 조금, 닭봉으로 정했습니다.

등갈비는 허브솔트를 쳐서 화로에 굽고, 닭봉은 허브솔트를 치고 호일로 몇 겹을 싸서 화로 익히니 

맛이 끝내주네요.ㅋㅋ

앞으로 캠핑의 단골 메뉴가 될 듯합니다.

형님이 술이 안드신다고 조금 적게 준비를 했는 데, 약간 아쉬운듯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화로를 빼고 버너를 다시 설치하여 라면을 끊여 먹었습니다.

캠핑가서 먹는 음식은 왜 그렇게 다 맛이 있는지...식도락이 주 목적이 되는 듯 합니다.ㅋㅋ



형님과 이사온 이야기, 저의 요즘 마음상태 등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이 깊어갑니다.

밤이 깊어가니 옆에 있는 논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이 너무 듣기 좋네요..

황소개구리가 아니고 토종 개구리 울음소리는 시끄럽지도 않아요.

청개구리 두 마리가 텐트로 놀러 왔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아이들이 자고 있어 못 보여줘서 아쉬웠네요..



캠핑만 오면 새벽같이 일어나 아빠 엄마를 깨우는 청개구리들...

어제는 집에서 파리 한 번 못 본 둘째가 파리가 무섭다고 난리를 피더니, 하룻밤 잤다고  좀 익숙해 졌나 봅니다.

떠나기 전 열 감기가 있던 둘째 윤우는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재밌게 아침을 맞이 했는데,

큰아들 현우가 탈이 났습니다.

아침 내내 텐트에 누워 꼼짝도 못하고 조금 먹은 수박도 바로 올려 엄마, 아빠를 걱정스럽게 하네요.



달과 나비와 나무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둘째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민들레를 찾고선,후~ 바람을 불어 봅니다.





아빠가 양파 그물망으로 만들어 준 잠자리채로 나비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윤우에게는 너무 벅찬 일입니다. 

대신 민들레 꽃씨를 잡고 있네요.ㅋㅋ



두부부침과 이마트표 부대찌게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내도 점점 캠핑에 익숙해지는 것 같네요.



아침 내내 탈이 나 누워있던 큰아들 현우가 이제 좀 나아졌네요..

엄마표 매실주스로 기운을 좀 찾네요.

아프지 않았다면 한참 뛰어 놀았을 텐데..T.T;; 


오전 내내 플라타나스 나무 밑에서 휴식을 즐겼습니다..

이럴 때 해먹이 있으면 좋겠다는...또 장비 생각이 머리에 떠오릅니다..에고~




   







세번 째 캠핑 기념사진~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은 항상 설레임입니다.

비록 텐트를 떠나 멀리까지 아직 진출하진 못했지만,

우리의 캠핑은 갈 수록 멋진 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만난 형님 그리고 선미씨와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 캠핑이였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6월달 캠핑을 보내고

7월달 캠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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