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Story 2013

방안의 방

높은산동그라미 2013. 2. 5. 17:18


방안의 방

2013/01/30(수)
겨울이 되면서 캠핑을 못 가게 되고, 날이 추워 밖에 나가 놀기도 어려운 계절이다.
아이들은 구석이나 작은 공간에 들어가길을 좋아한다.
윤우는 특히 아빠가 침대에서 누워 다리를 들어 만들어 주는 이불 텐트를 좋아한다.
그 작은 공간이 아이들에게 편안함과 함께 뭔가  환상적인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듯 한다.

그래서 작은 텐트를 구입하여 방에 설치해주려는 오래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니,
난방용으로 집안에 치는 작은 텐트들이 판매되고 있어 작은 사이즈를 하나 구입했다.

김기덕 영화 <아리랑>에서 김기덕 감독이 어느 시골의 작은 집안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난방이 안돼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그 텐트안에서 쓴 시나리오가 영화 <피에타>라고 하니,
엄마의 자궁 처럼 무언가를 낳는 공간이다.

방안의 방, 마음의 마음, 관계속의 관계....
복층의 구조를 쉽게 경험해 볼 수는 좋은 공간이 되고, 
즐겁고 재밌는 놀이터를 되길 바라며 텐트를 설치했다.


2인용 작은 텐트를 안방에 설치했다.

원터치라 설치하는 데 10초면 된다..ㅋㅋ


자기들만의 공간에 바로 뛰어 들어 즐거워하는 녀석들.


스스로 알아서 볼풀공을 찾아와 놀기 시작한다.


창고에 쳐박혀 있던 나머지 공들을 찾아 건네주니 신났다...




공도 재밌게 정리를 잘 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도 주체적인 역활을 하게 해주면 의젓하게 그에 맞게 행동한다.

부모들이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고 부모의 생각만을 주입하는 것이 가장 안좋은 교육이다. 



이번에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다 시키지 않아도 읽고 있다.

물론 녀석들은 아직 글자를 읽지를 못한다...ㅋㅋ



현우가 윤우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겠다며 읽는 척을 한다. ㅋㅎㅎ


첫날 밤 우리 윤우는  자기 잠 자리에서 자겠다며 텐트를 나와 엄마와 함께 밑에서 잤다.

텐트는 아빠와 현우가 잠을 자는 공간이 되었다.

텐트에서 자보니 이불을 덥지 않고 자도 될 정도로 훈훈하고 좋았다.

그러나 우리 현우 첫날부터 텐트에다 영역 표시(?)를 하는 통에 얼마 후, 아빠도 텐트를 버리고 나오고,

현우만 혼자 텐트를 차지하고 자고있다는 뒤 애기가 전해진다...


 HYUDAY STOR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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