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Begin Again
2014/12/25
삶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단지 그 삶이 크고 길게 느껴져서 벅찬 것일 뿐이지.
그래서 결국은 삶의 보여지는 결과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존재가 된다.
삶에서 행복이 그 대표적인 결과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 행복을 대표하는 것은 내적으로론 부, 즉 돈이고, 외부적으론 위신이다.
사람들이 부와 위신을 추구하는 것이 뭐에 나쁘겠냐만은 문제는
삶의 결에 나타나는 것으로 삶의 시작점의 기를 세우고 하는 것이 문제이다
돈과 위신만 있으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만 같다.
행복으로 행복 찾기. 꼬인 거다.
똥을 누기 위해 똥을 먹는거.
잠을 자기 위해 잠을 자기.
삶에 질서가 없고 출발점부터 꼬인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문제이다.
처음 잘 나가더라고 이내 꼬인 문제에 발목을 붙잡히고 만다.
그럼 생각의 출발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삶에 대해 고민하지만, 스스로 삶의 무게에 눌려 제대로 삶을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하루 하루 살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삶 전체로 연장하면 그 가지 수만 해도 어마 어마하다...아 머리아퍼 진다.
이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없다
삶을 단순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삶을 하나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
일관되고 단순한 하나의 이슈로 삶을 대해야 한다.
삶과 내가 일대일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단순한 하나의 대상으로 만드는 방법은
첫째, 거시적으로 시각에서 바라보기.
인생이 마라톤에 비유되 듯 개인의 삶은 길고도 먼 여정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서 개인의 삶은 짧디 짧은 찰나과 같은 시간이다.
역사을 배우고, 진리를 탐구하고, 신의 생각을 알고자 하는 것이 하나의 삶으로 판을 단순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복잡한 사건들의 집합으로 삶이 아니라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부합되는 삶, 하나.
진리의 변화하지 모습을 따라가는 삶, 하나.
신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삶, 하나.
이 하나의 삶을 찾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첫 출발이다.
둘째, 미시적인 시각에서 삶을 바라보기
복잡한 삶을 'ㅇㅇㅇ이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거다.
첫번째에서 언급한 하나의 삶에 부합되는 정의를 내려보는 거다.
삶은 행복이다....글쎄
삶은 성취이다....글쎄.
삶은 사랑이다...오. 좋아
삶은 자유이다...오, 좋아
삶은 존엄이다...오, 좋아.
삶은 '사랑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생각을 해보자.
사랑하면 행복하다.
그런데 그 사랑 또한 복잡하다..
사람은 어차피 감각적인 느낌에서 그 반응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Begin Again에서 내가 감독이라면 보여주고 싶은 건 기에 서는 사랑이다.
만나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끝나는 머무는 사랑이 아니고
그 사랑이 새로운 길의 출발점이 되는 사랑이다.
아름다운 연인을 만나고 사랑하고 완전한 소통을 이루었다면
그것에서 힘을 얻고, 복제하여 이제 그 사람과 나의 발걸음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랑은 붙들어 두는 것이 아니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사랑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에 함께하는 것이다.
영화 Begin Again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쉽게 보여준다.
사랑하여 행복했다면 사랑의 길에는 더이상 행복이 필요없다.
오직 그 사랑이 사랑의 길에 서는 것만이 중요하다.
상대의 행복을 빌미로 나의 행복을 강요하고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작은 성공에 행복한 부모로 인해 아이는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였으로 행복한 것이지, 행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새로운 사랑의 길에 들어서록 하는 것이 사랑의 낳음이다.
그렇게 사랑이 사랑을 낳도록 하는 기에 서는 사랑을 해야한다.
나의 하루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사랑으로 사랑하기...
기에 서는 사랑이 되고 픈 성탄절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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